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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스윙잉 스커츠2R 한국·한국계 리더보드 점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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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하루(오른쪽)가 23일 스윙잉 스커츠 2라운드에서 9언더파 단독 선두에 올랐고, 최나연이 3타 차 공동 2위다. [사진 LPGA]

한국과 한국계 선수들이 스윙잉 스커츠 대회에서도 리더보드를 점령하고 있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국과 한국계 선수의 돌풍은 두드러진다. 개막 9경기에서 한국과 한국계 선수들이 나란히 4승을 수확했다. 그 외 렉시 톰슨(미국)이 1승을 챙겼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레이크머시드 골프장에서 열리고 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에서도 이들이 우승을 추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재일 동포 노무라 하루(24·한화)가 23일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 2라운드에서 9언더파 단독 선두에 올랐다. 2위로 출발한 노무라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였고, 유소연이 주춤한 틈이 타 3타 차 선두로 도약했다.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노무라는 시즌 2승째를 겨냥하고 있다.

노무라는 유소연이 초반에 무너지면서 선두로 올라섰다. 11번 홀까지 지루한 파 행진이 이어졌다. 노무라는 꾸역꾸역 타수를 지켜나가며 기회를 엿봤다. 12번 홀에서 첫 버디가 나왔다. 티샷을 핀 2m 옆에 잘 붙인 노무라는 8언더파로 도망갔다. 13번 홀에서는 4m 버디를 넣으면서 9언더파가 됐다.

그러나 멀리 도망가진 못했다. 475야드로 짧게 세팅된 파5 14번 홀에서 2온을 시도하다 샷이 우측으로 밀렸다. 러프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을 홀컵에 붙이지 못한 노무라는 파에 머물렀다.

16번 홀에서는 첫 보기가 나왔다. 세컨드 샷이 벙커에 빠졌고, 파 퍼트를 넣지 못했다. 하지만 노무라는 가장 어렵게 플레이되고 있는 17번 홀에서 버디를 낚았다. 노무라의 좋은 컨디션이 엿보였던 버디였다. 노무라는 3타 차 선두로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특히 퍼트가 견고했다. 1, 2라운드에서 각 27개의 퍼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 퍼트 능력 향상이 돋보이는 노무라다. 지난해 그린 적중 시 퍼트 수 1.83개 75위, 평균 퍼트 수 30.06개 61위로 평균 수준이었다. 올해는 그린 적중 시 퍼트 수 1.75개 9위, 평균 퍼트 수 28.92개 13위로 수준급의 퍼트 기량을 뽐내고 있다.

노무라를 포함해 톱5 안에 한국과 한국계 선수 5명이 포진됐다. 2타를 줄인 최나연과 7타를 몰아친 이민지 그리고 유소연이 6언더파 공동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대회 3연패를 겨냥하고 있는 리디아 고도 1타를 줄여 5언더파 공동 5위다. 리디아 고는 17번 홀에서 1.5m 파 퍼트를 놓치면서 보기를 적었던 게 아쉬웠다. 마지막 홀 2m 버디 퍼트도 살짝 홀컵을 외면했다.

이미향은 4언더파 공동 9위, 리디아 고와 동반 라운드를 펼쳤던 전인지는 2타를 잃고 1오버파로 주저앉았다.

JTBC골프는 대회 3라운드를 오전 7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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