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군사연습 계속땐 남북대화 재연기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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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신성순특파원】북한의 소위 조국평화통일위원회위원장겸 당정치국원인 전외상 허담은 2일 평양에서 가진 일본 요미우리 (독매) 신문과의 회견에서 한국이 「멸공85」 「박쥐85」등 북에 반대하는 군사연습을 계획하고있다고 비난하고 『이같은 상황아래서는 경제회담 적십자회담을 성공적으로 행할수 없다』고 말함으로써 회담의재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문제와 관련, 북한의 관계기관이 『정세의 움직임을 주의깊게 지겨보고 있는중』 이라고 밝혔다.
남북국회회담에 대해 허는『이회담이 남북간 불가침선언을 채택하자는데 목적이 있다』고 지적하고 『이 회담이 성공하면 더욱 높은 레벨의회담으로 진전될 것』이라고말해 남북 국회회담→붉가침선언 채택→고위회담의 수순을명백히 했다.
고위레벨의 회담은 남북수뇌회담을 의미하는 것으로 요미우리신문은 해석했다.
3자회담에 대해 그는 『국회회담이 실현되어 불가침 선언이 채택되면 미국도 북한을 의심치 않게되고 회담에참가할 명분도 생길것』이라고 설명, 국회회담의 저의를 드러냈다.
김정일후계문제에 대해서는『김이 서기군사위원회 위원으로서 김일성의 활동을 보좌하면서 당과 국가의 전반적활동을 흔들림없이 지도하고있다』고 후계체제로의 이행을 밝히면서도 『뉴스로 삼지않는 쪽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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