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의 대다수 성직자들은 교회의 사회참여를 지지하고 있으나 참여폭에서 이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천주교회 2백주년기념 사목 회의 위원회가 펴낸 사회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성직자 4백75명 중 46.5%가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지지했고 적당한 법 위에서의 참여를 원하는 성직자도43%에 달한 반면 사회참여가 필요치 않다고 주장한 성직자는 1.7%에 불과했다.
또 6백50명의 천주교신자를 대상으로 같은 문제를 조사해본 결과 전체의 약 반수에 달하는 47.23%가「좀더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지금 하고있는 정도면 족하다」는 반응은 11.69%에 불과했다. 「사회참여의 폭을 줄이고 대신 영신적 문제에 더욱 몰두해야 한다」는 의견은 13.38% 「우선 교회내 문제부터 해결하고 사회참여를 해야 한다」는 견해도 20.92%를 차지했다. 전체 응답자의 79.84%가 교회의 사회참여에 기본적으로 찬성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그러면 일반인들의 반응은 어떤가. 같은 조사에서 조사대상자 7백6명중 36.83%가 「폭넓은 사회참여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44.9%는 「제한된 범위의 참여만이 필요하다」 는 반응을 보였다.「종교의 사회참여는 전혀 필요치 않다」고 대답한사람은 16.57%.전체적으로 대다수인 81.73%가 교회의 사회참여를 찬성했다.
최근 논란이 돼온 교회의 사회참여문제는 천주교의 경우 성직자나 신자는 물론 일반인들도 대다수가 그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교회 토착화에 대한 천주교신자의 반응은 어떤가.
먼저 교회예절의 변화를 크게 찬성하는 신자는 조사대상자 3백13명중 15.34%, 「어느 정도 찬성한다」가 48.56%로 나타났다.. 과반수 이상이 교회예절이 사회변화에 따라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반대하는 응답자도 29.39%를 차지했다.
미사때 사제가 입는 제의를 간소화해야한다는 반응은 34.82%인 반면 현행대로 두자는 의견이 54.32%로 지배적이었다. 도포나 두루마기를 미사제의로 사용하자는 의견엔 69.1%가 반대했고 미사수건사용은 75.4%가 그대로 두자는 의견이었다.
성가를 우리 민요나 창으로 부르면 어떻겠는가 라는 물음엔 23.64%가 경우에 따라 좋다고 응답했고 4.47%가 그럴 필요가 없다고 대답한, 반면 대다수인 67.73%가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다.
죽은 영혼을 위해 기도하는 위령의날을 현행 11월2일에서 추석으로 옮기자는 의견엔 68.05%가 찬성했고 15.02%가 반대.
그밖에 기혼자에게 사제품을 수여하는 문제에 대해선 조사대상 성직자의 33·1%가 찬성했고 52.6%가 반대했다.
여성에게 사제품을 수여하는데는 78.7%의 성직자가 반대, 성직자의 직무나 자격에 관한 어느 문제보다도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사제독신제에 대해서도 73.5%가 찬성, 강한 보수성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