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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story] 비료값 낮추고 일손 보태고 … 더 깊어진 ‘농촌사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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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경기도 안성시 고삼면 호동마을에서 열린 ‘범농협 전국동시 영농지원 발대식 및 농촌일손돕기’에 참가한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오른쪽 둘째)과 임직원들이 모판 나르기를 하고 있다. [사진 농협]

전국 농협이 일제히 고령화와 농촌인구 감소로 인한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농협중앙회는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지난 11일 전국 농협이 ‘범농협 전국 동시 영농지원 발대식 및 농촌일손돕기’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농협

이날 농촌일손돕기에는 농협중앙회 중앙본부 각 부서, 16개 지역본부, 158개 농정지원단뿐 아니라 금융지주와 계열사 등 범농협 임직원 7000여 명과 지역 봉사단체들이 참여해 농업인들과 함께 땀을 흘렸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을 비롯해 중앙본부와 경기농협 임직원, 고향주부모임 회원 200여 명은 경기도 안성시 고삼면 호동마을에서 영농지원 발대식을 개최한 후 모판 나르기, 양파 논 김매기, 하우스 제초, 감자밭 복토 작업 등을 실시했다. 이날 고삼농협 주차장에서는 농사차량 무상 점검 및 수리 지원도 실시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오늘 실시하는 농협 임직원들의 전국 동시 농촌일손돕기가 마중물이 돼 도시의 많은 기업체와 봉사단체 등도 영농철 농촌일손돕기에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농협은 농업인구의 급속한 고령화와 농업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농협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 ▶농작업 대행사업 확대 ▶농기계 무상 사전점검 ▶영농자재 가격 인하 등 농가 경영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영농지원을 실시한다. 올해 초 농협은 화학비료 가격을 약 17% 인하했다. 영농자재의 가격 인하를 통해 농업인 실익지원 사업을 적극 전개하기 위해서 다. 이를 통해 농가경영비가 1100억원가량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자체 농약 브랜드인 아리농약 가격 7.6% 인하, 하우스용 필름 가격 4.8% 인하, 농기계은행을 통한 농작업 대행 등으로 경영비를 3000억원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농협은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2008년부터 농작업 대행사업을 본격 시행해오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농업인의 니즈에 맞춘 맞춤형 직영농협을 확대하고 농작업 일관대행제(Turn key)를 활성화하고 있다.

농협은 사회공헌활동도 ▶농촌일손돕기 ▶농산물 소비 촉진 ▶우리 농산물 나눔활동 등 농산물의 생산부터 소비까지 단계적으로 전개하며 우리 농산물의 가치 제고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오고 있다. 농협의 농업경제부문 전 직원은 매년 농촌마을을 방문해 일손을 돕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국의 일손 부족 농가를 방문해 1만2454시간의 봉사를 실시했다.

올해도 농촌일손돕기는 연중 이어진다. 농협은 사무소별로 자체 ‘봉사단’을 구성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농촌일손돕기를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농번기인 4~6월을 집중지원기간으로 설정해 지원한다.

아울러 각 지역 ‘농협 농촌인력중개센터’를 통해서도 농촌 일손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 나설 방침이다. 유관기관과의 협력 아래 법무부의 사회봉사대상자 10만 명, 외국인 근로자 7000여 명 등을 포함해 총 40만 명의 인력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농협은 농업인에 대한 체계적 영농지원과 농업재해 예방, 피해 발생 시 신속한 복구 지원을 위해 지난달 2일부터 농협의 중앙본부·지역본부·지역농협 등에 영농지원상황실을 설치해 연중 운영한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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