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사오정] 3당의 20대 총선 첫 메시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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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123석, 새누리당 122석,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무소속 11석. 13일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각 당이 받은 성적표다. 이에따라 더민주가 1당이 됐다. 무소속을 제외한 야(野) 3당의 의석수를 합하면 166석에 달한다. 16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국회’가 재연됐다.

모든 선거결과가 드러난 14일 오전 각 당은 당 회의실 배경막을 교체해 이번 선거에 대한 일성(一聲)을 글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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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진행된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정말 고맙다.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고 말했다.조문규 기자

1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김종인 대표의 대국민 기자회견장인 국회 당대표회의실 배경막을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로 바꿨다. 2당으로 추락한 새누리당의 이날 오전 9시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분위기는 침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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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오상민 기자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새누리당은 “국민 뜻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라고 적은 배경막을 내걸었다. 38석을 차지해 명실상부한 제3당이 된 국민의당은 서울 마포당사 대회의실 배경막을 "약속 지키는 정치! 이제 시작입니다"로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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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마포당사 대회의실에서 선대위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안 대표 뒤에 걸린 배경막에 "약속지키는 정치! 이제 시작입니다"라고 적혀있다.오상민 기자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배경막 글에는 모두 '시작'이란 단어가 들어가 있다.

한편 이날 정의당 심상정 대표의 중앙선대위 총선결과 기자회견장에는 “불평등을 넘어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라고 쓰인 배경막이 걸렸다.

김경빈·조문규·오상민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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