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한 사원 파격적 보상…근무욕 북돋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수출이 어려울 때일수록 요행을 기다리기보다 머리를 써서 극복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한다.
세실실업(주)의 장현익 사장(41)은 이런 뜻에서 긍지를 느끼고 있는 젊은 경영인중의 한 사람이다.
세실은 섬유업종 가운데 스팽글직물전문 생산업체. 스팽글직물은 옷감에 폴리에스터필름으로 만든 직경7mm의 원형장식 (스팽글)을 단 직물이다. 야외복·무대의상 등에 많이 쓰이는 화려한 최고급직물로 수출가가 야드 당 25달러나 된다.
장 사장은 전에 많이 취급하던 특수직물의 수출가격이 치열한 경쟁 때문에 6분의 1로 뚝 떨어지자 「살길」을 찾아 나서야했다. 착안한 것이 스팽글직물이었다. 2년 전의 일이었다.
스팽글 봉착 작업용 자동화기계를 만들면 제품의 품질도 좋아지고 대량생산이 가능하여 높은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르렀다.
2년간 집중적으로 개발투자에 온힘을 기울인 끝에 컴퓨터를 이용한 스팽글 봉착 자동화기계를 만드는데 성공, 종전보다 생산성은 하늘과 땅 차이, 제품의 부가가치는 15배 이상 높일 수 있었다.
올해 스팽글직물 단일품목으로 1천만 달러이상 수출할 계획이다.
『기업은 창작품이어서 철저한 장인의식과 창의력이 요구된다』는 것이 장 사장의 지론이다.
스스로 노력하는 사원들에게는 충분한 보상을 해주는 것이 사 방침중의 하나라고.
스팽글 봉착기 개발공로자에게는 맵시나 승용차를 사주었고 좋은 제안을 했거나 성실히 일하는 생산직근로자중 3명을 뽑아 매주 컬러TV 1대씩을 포상하고있다.

<약력>
▲44년 황해도 연백생 ▲70년 고대 생물학과 졸 ▲71년 서울직물 입사 ▲75년 세실 실업 사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