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축구…두번울지 않으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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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과 네팔의 축구대결이 6일 하오3시 서울운동장에서 벌어진다. 86 맥시코 월드컵대회 아시아지역 1차예선의 다젓번째 이벤트이며 올들어 국내에서의 첫공식국제시합이다.
콸라룸푸르 원정경기 (3월10일) 에서 말레이지아에 일격을 받아 (1-0) 궁지에몰려있는 한국대표팀은 기사회생을 위한 필승의 총력의지를 이 한판에 쏟아낼 태세여서 큰 관심거리다.
1차예선 (3조 A그룹) 의l위를 차지, 2차예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이 경기에 이어 오는5월19일 말레이지아와의 2차전 (서울) 도 꼭이겨야 한다. 당초 한국은 1차예선탈락이 결정적이었으나 뜻밖에 네팔이 말레이시아와 비기는 선전을 해줌으로써 희망을 갖게됐다. 남은 두차례의 홈경기는 모두 승리할수 있을것이라는 기대가 크기때문이다.
그러나 약체로 인식되어온 네팔이 말레이지아와 비길수있었다는 실적때문에 한국은 낙관만 할수는 없는 처지다.
만약 한국이 고질적인 득점력빈곤을 재연하여 비기기라도하면 일은 끝장이다.
한편 한국대표팀의 김정남(김정남) 감독은 5일 스타팅 멤버를 FB박경훈 정용환 유병옥 정종수, LK조광래 박창선, FW최순호 김석원 조영증 허정무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GK는 기량이 비슷한 최인영 오연교 중 경기당일『기분이 더 좋은 선수』를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10일 문정식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이 말레이지아에 패할때의 진용과는 대폭적인 변동이다.
링커진은 완전히 바뀌었으며 조영증과 최순호가 투톱시스팀으로 최전방공격을 맡고 오른쪽윙에 변병주 대신 허정무가 들어섰다. 찬스포착감각을 살리자는 의도이며 원래 수비선수인 조영증의 경우 댕크처럼 밀어붙이는 파괴력에 착안, 득점기회만들기 역할이 맡겨졌다.
스트라이커 최순호 지난3월24일에 결혼, 그 이틀날부터 합숙훈련에 가담해 전례없는 투혼을 불태우고있다.
김감독은『무엇보다 팀웍이 많이 좋아졌다. 따라서 기민한 패스웍이 크게 향상되었으며 이추세대로라면 5월의대말레이지아전때는 폭발적인 위력을 발휘할 것같다』고 내다봤다.
대표팀은 최근 국내유명팀들과의 4차례연습경기에서 무실점에 15골을 기록, 득점력의 진일보를 실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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