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이번 총선은 1번과 2번 택일하는 선거"…주말 수도권 표심 잡기 올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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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가 서울 석촌호수에서 최명길(송파을)후보 유세 지원에 참석,유권자들과 만나고 있다. 조문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0일 “1번(새누리당)을 택해서 지금과 같은 경제 상황 더 지속할거냐 아니면 2번(더민주)을 택해 희망찬 새로운 경제를 구축할 건지 판가름하는 선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마천동에서 열린 서울 송파병 남인순 후보 지원유세에 참석해 “정체성을 정리하지 못한 정당이 많다. 그러나 결국 가서 1번이냐 2번이냐를 택일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야권 지지자들에게 새누리당을 이기기 위해서는 국민의당 대신 더민주에 표를 줘야 한다는 ‘전략적 투표’를 호소한 것이다.

안 대표는 이날 검은색 면바지에 회색 로퍼 차림으로 서울 중구ㆍ송파, 경기 용인ㆍ광주 등 수도권 유세에 집중했다. 김 대표는 지원유세 내내 정부ㆍ여당에 대한 경제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광진구 유세에서 ”경제 정책을 하는 정부여당이 우리 경제가 당면하고 있는 현실 인식을 잘못하고 있다“며 ”인식이 잘못되니 무엇을 치료해야할지 어떤 처방을 내려야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번 4ㆍ13 총선에서 지금까지 일부 계층, 특정 기업들만을 위해서 경제정책을 운용해서 오늘날 이 사회에 양극화 현상을 만든 정당 선택할 것이냐 그렇지 않으면 자영업자, 소상공인,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펼칠 더민주를 선택할거냐 이것이 여러분들이 이번 총선에서 꼭 선택 해줘야 할 상황이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김 대표는 담배값 인상 등 서민들과 관련된 이슈를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김 대표는 ”2년 전에 담배값 인상을 한 것은 마치 세금은 안 올리고서 서민을 보호하는 척 하면서 서민들이 많이 피는 담뱃값 올린 것이다. 거기서 거둬들인 세수가 4조원 가까이 늘었다“며 ”부자 세금 깎아주고 서민 주머니 터는 그런 세금을 운용하는 정부가 양극화 해소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이 내세운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돈을 풀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니까 정부와 가계가 부채에 허덕이게 되고 부자만이 누리는 결과가 나온다”며 “가장 심각한 상황 양극화를 도저히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송파 유세에서 "정체성을 정리하지 못한 정당이 많다"고 한 것 외에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이날 15개 일정을 소화했다. 후두염 증세는 많이 호전됐다고 한다. 이재경 선대위 대변인은 “임시처방을 하면서 강행군을 하고 있다”며 “기초체력 튼튼하시고 의지가 강하셔 웬만하면 하루 10회 이상 일정을 소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한 측근은 "선거결과에 대한 고민 때문에 잠을 잘 못 이루신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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