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여행이 정신병을 유발한다?" 서프라이즈에 등장한 '파리증후군' 화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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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캡처]

'서프라이즈'를 통해 소개된 '파리증후군'이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지난 2003년 파리 여행을 떠난 39살의 일본인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 여성은 파리에 도착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호텔방에 틀어박혀 밖으로 나오지 않기 시작했고 청소를 하려는 직원에게 공격적인 언행을 보였다. 이유 없이 하루 종일 흐느끼기도 했다. 급기야는 자신이 스칸디나비아반도의 여왕이란 망상에 빠졌다. 그는 얼마 후 본국인 일본으로 강제 소환됐다.

이러한 사례는 그뿐만이 아니었다. 어학연수 차 파리로 떠난 30살의 일본인 남성에게도 5개월 후 이상한 증상들이 나타났다. 그는 극심한 불면증으로 며칠 밤을 지새우고 식욕부진으로 일상생활조차 힘들어했으며, 누군가가 자신을 죽일 거라는 망상에 빠졌다.

놀랍게도 이들은 파리에서 본국으로 돌아가자마자 상태가 호전됐다. 이들 외에도 다수의 일본인에게 같은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에서 정신과 의사로 활동하는 일본인 히로아키 오타는 이를 ‘파리증후군’이라 주장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파리증후군은 파리를 찾아오는 관광객에게 발생하는 것으로, 파리에 대한 충격과 실망감 때문에 발생한다. 히로아키 오타는 이를 환상과 현실과의 괴리감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인이 파리에서 충격을 받는 요인 세 가지를 들었는데 첫 번째는 파리의 청결 상태, 두 번째는 외국어를 사용하지 않고 자문화 중심적인 경향을 보이는 프랑스인들의 특성, 세 번째는 파리의 좋지 않은 치안 상태로 만족스런 여행을 하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그는 또한 파리증후군은 특히 일본관광객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일본인이 파리에 대해 갖고 있는 환상이 유달리 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사진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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