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느는 박사 학위자…10명 중 4명은 논다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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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학위 취득자들도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다. 학위 취득자들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국립과학재단(National Science Foundation)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전국의 박사 학위 취득자가 총 5만4070명으로 집계됐다.

<표 참조>

지난 2004년 4만2123명이던 박사 학위 취득자는 2009년 4만9553명으로 늘었고, 2010년대 들어서 5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생명과학 박사 학위 취득자는 지난 2004년 8813명에서 2014년 1만2504명으로 증가했고, 엔지니어링은 5777명에서 9563명으로 느는 등 이공계 분야 박사 학위 취득자 증가세가 눈에 띈다.

지난 1974년 전체 박사 취득자 중 58%를 차지했던 이공계 출신은 2014년에는 75%까지 늘었다.

하지만 박사 취득자가 증가한 만큼 취업난이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박사 취득자의 학자금 부채 부담도 커지고 있다.

2014년 박사 학위 취득자 중에서 직장에 취업하거나 박사후과정(Postdoc)을 시작한 이들은 전체의 61.4%에 그쳤다.

이는 10년 전인 2004년의 70%에 비해 8.6%포인트 하락한 것.

이 같은 취업률 하락은 인문계는 물론, 이공계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교육학 박사 취득자의 취업률은 2004년 74.6%에서 2014년 64.6%으로 낮아졌다. 생명과학 박사 취득자 역시 취업률이 2004년 71.2%에서 2014년 57.9%로 하락했다.

취업난은 점점 더 심해지는 상황 속에서 박사 취득자들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은 학자금 부채다. 지난 2014년 박사 취득자의 평균 학자금 부채는 2만2392달러로 나타났다. 더욱이 부채 총액이 7만 달러가 넘는 취득자는 전체의 12.6%에 달했다.

전공별로는 사회과학 박사 취득자 중 22.6%가, 교육학 박사 취득자의 23.3%가 부채 총액이 7만 달러가 넘었다.

반면 엔지니어링 박사 취득자는 5.1%만이 부채 총액이 7만 달러가 넘어 인문계 박사 취득자의 부채 부담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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