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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얏고 합주에 귀를 씻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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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 26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서는 김해시립가야금연주단.

16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인사동 문화마당. 주말을 맞아 거리로 나온 시민과 관광객들이 흥겨운 국악 삼매경에 빠져들었다. 22일 경남 김해시 일원에서 막이 오르는 제29회 가락문화제(garakfestival.com)의 홍보를 위해 마련한 '수로왕 서울 행차'행사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단가'명기 명창'과 민요'김해평야에 풍년이 왔네'를 가야금 병창으로 들려준 김해시립가야금연주단(음악감독 문재숙.이화여대 교수)이었다. '가얏고의 고향'인 김해시가 1998년에 창단한 국내 유일의 시립 가야금 합주단이다. 정악 기악곡은 물론 가야금 병창, 남한과 북한의 창작 국악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함께 호흡해오고 있다. 연주단원 16명 중 장고를 연주하는 이진희(27)씨가 청일점. 나머지 16명은 모두 여성 연주자들이다.

김해시립가야금연주단이 창단 이후 초연해온 작품을 엮어 음반과 악보집을 내면서 기념 음악회를 연다. 26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가야의 꿈'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서울 원정 무대다. 이성천의'큰 강, 낙동', 지원석의'한라에서 백두까지'(25현 가야금 4중주) 등을 무대에 올린다. 대금의 홍종진, 가야금 병창의 강정숙, 신세대 소리꾼 김용우, 테너 김상곤씨 등이 협연한다. 1588-7890.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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