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새영토 찾아 해외로 해외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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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홈쇼핑 회사들이 국내의 극심한 경쟁을 피해 해외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CJ, 말레이시아서 1일부터 방송
GS·현대도 동남아 진출국 확대

CJ오쇼핑은 말레이시아 TV홈쇼핑 ‘CJ와우샵’이 지난 1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현지의 4개 공중파 채널을 통해 700만 가구에 매일 16시간30분간 방송한다. 첫날엔 ㈜PN풍년의 프라이팬과 ㈜리즈타라의 쥬얼리 등 중소기업 상품을 대거 선보였다.

GS홈쇼핑도 2009년 인도를 시작으로 2011년 태국, 2012년 베트남에 이어 7개국에서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2011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 개척에 나선 현대홈쇼핑은 지난 2월 베트남에서도 채널을 개국했다.

홈쇼핑은 한 때 연간 매출이 10~20%대의 증가세를 보이며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렸다. 그러다 2014년 매출이 1% 정도 늘어나는 데 그치며 성장세가 크게 꺾였다. T커머스(리모컨을 이용한 쇼핑) 사업자의 등장과 제7홈쇼핑 출범으로 업체간 경쟁이 더욱 심해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플랫폼에서 벌어지는 소셜 커머스와의 경쟁까지 겹쳐 이제 최후의 보루는 해외 시장이란 인식이 파다하다”고 말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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