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 총선 열전지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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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임철순(민정) 한광옥(민한)두 현역의원이 재선고지를 다지고 있는 관악은 3차 해금에서 풀린 김수한씨가 고토회복을 내걸고 도전한데 다가 맹렬 여성후보인 이영희씨가 11대에 이어 다시 출마해 투표일을 불과 사흘 앞둔 9일까지 혼미.
10대 선거 때 분구전의 관악-동작에서 21만2천 표를 얻어 전국 최다득표를 했던 김수한씨가 동작대신 이곳을 택하는 바람에 돌풍.
중앙대총장과 이사장을 오래 지낸 임 후보는 지난 4년간 「새 관악건설」 이란 기치아래△달동네 영세민 수돗물 해결△공원용지 대폭해제△뒷골목 포장△노인정·유아원신설 등 각종 지역구사업을 의욕적으로 벌여 득표기반을 상당히 확충. 앞으로도 종합병원유치· 복지관· 도서관·과학관· 종합운동장건설 등 공공시설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워 달동네 이미지를 일신하겠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다.
2만3천여 명의 공 조직을 막대한 비용을 들여 효율적으로 움직여 11대의 7만2천 표를 능가하는 10만 표 득표작전을 전개.
4명의 출마자중 유일한 호남출신인 민한당의 한 후보는 주민의 65%를 넘는 호남세를 기반으로 소장 정치인으로서의 참신한 이미지와 원내투쟁 실적을 내세워 분전 중.
지난 4년간 관내 상가를 빠짐없이 찾아 문상했고 결혼주례도 6백 건 이상에 이르러「보증표」가 많고 부인이 각종 친목계모임을 관내 거의 전지역에서 갖고 있어 발이 넓은 편.
이 지역에서만 연3선을 기록한 신한민주당의 김 후보는 지난날의 관록과 신민당부총재임을 앞세워 과거 자신의 지지기반이었던 달동네를 누비고 있다.
합동연설회를 통해 발휘한 특유의 달변으로 4년간의 정치공약을 상당히 만회했다고 보고 요즘은 새벽부터 지하철과 버스정류장· 시장골목 등을 순회하며 유권자들에게 악수공세를 퍼붓고 있다.
신림·봉천동 일대에서 유치원과 유아원 등을 경영하는 국민당의 이 후보는 부녀층과 노인층을 상대로 열심히 뛰고있으나 11대 당시 얻었던 6천2백 표를 얼마나 넘게 얻을지 관심사.
◇출마자
임철부 48 민정 11대의원 한광옥 43 민한 11대의원 이영희 34 국민 사회사업 김수한 57 신민당부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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