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3대 명품 브랜드 유치 진행 중"…신라아이파크면세점 공식 오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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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신라아이파크면세점 그랜드오픈일인 25일 서울 한강로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찾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있다.

3대 명품 브랜드 유치,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부진(46) 호텔신라 사장은 25일 서울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 공식 개장 행사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이른바 ‘명품 빅3’ 유치와 관련해 “(해당 브랜드와) 계속 논의 중에 있다.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열심히 해서 더 많은 브랜드를 들여놓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신라아이파크면세점 측은 ‘명품 빅3’를 유치한 상태에서 그랜드 오프닝을 하겠다고 계획했다. 업계에서도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의 빅3 유치를 예의 주시했지만 결국 입점시키지 못한 채 공식 개장식이 열렸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애초 계획했던 600여 개 브랜드 가운데 97%에 해당하는 580여 개를 유치했다”며 “각 분야에 있는 임직원들이 열심히 노력하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명품 빅3가 면세점 1년 매출 중 차지하는 비중은 10~20% 정도다. 매출 기여도는 작지만 이들 빅3는 상징성에서 절대적이다. 해당 브랜드가 국가별 매장 수 제한을 두고 있어 3대 명품 브랜드 유치 여부를 면세점 수준의 척도로 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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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용산구 신라아이파크 면세점 `그랜드 오픈식`에서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면세점을 둘러보고 있다. 김성룡 기자

현재 명품 빅3가 입점한 면세점은 총 4곳이다.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잠실월드타워점, 신라면세점, 동화면세점 등이다. 이들 브랜드는 잠실 월드타워점이 문을 닫을 경후 신라아이파크면세점 입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가 시내면세점 사업자를 추가 허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 사장은 신규 면세점 특허와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신규 특허와 관련) 각계 각층의 좋은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하던 대로 최선을 다해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힘을 합쳐 탄생한 신라아이파크 면세점은 이날 3~7층까지 전층을 개장했다. 지난해 12월말 부분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지 3개월여 만이다.

총 2만7200㎡(약 8200평) 규모의 면세점엔 지방시·지미추·에르메네질도 제냐와 같은 명품 브랜드와 타임·마인·시스템과 같은 중국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한섬'의 패션 브랜드 등 600여 개가 입점해 있다.

또 면세점 내 7층엔 지방자치단체와 명인들의 생산품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 상생협력관도 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지속적으로 상품 구성(MD)을 강화한다. 다음달부터 5월까지 랄프로렌과 토리버치 등 패션·잡화 매장이 추가로 문을 열고 이 밖에 정상급 브랜드 입점도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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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훈·이길한 HDC신라면세점(신라아이파크면세점 운영사) 공동대표는 “화장품을 비롯해 특성화된 한류 상품과 용산역 KTX 등 편리한 교통망과 복합쇼핑몰 시설 등 특화된 인프라가 관광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3월 중순 이후 1일 매출이 9억~1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2년차 이후 기대했던 매출을 달성하고 서울 시내 3위권 면세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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