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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세 '풍자여왕' 동영상 40개 올린 뒤 21억원 투자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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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동영상 40개로 스타가 된 여성이 투자자들로부터 1200만위안(21억원)의 거액을 투자 받았다. 내달 21일에는 이 여성의 동영상에 온라인 광고를 하기 위한 경매까지 열린다.

24일 중국 신문망 등에 따르면 '풍자여왕'의 반열에 오른 중국 상하이 출신의 패피 장(papi醬·29)이 그 주인공이다.

여기서 '장'은 일본어에서 귀엽게 지칭할 때 붙이는 '짱'의 의미로 '패피 장'은 인터넷 상에서 불리는 이름이다. 패피 장은 중앙희극학원 연출과 대학원생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신문망은 "만드는 데 불과 30분 밖에 걸리지 않는 동영상을 40여개 올린 패피 장이 투자자로부터 1200만 위안의 거액을 투자 받으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패피 장은 통념적인 의미의 섹시스타와는 사뭇 다르다.

그의 동영상은 일상 속에서 느낀 모순 등을 '사이다'처럼 속 시원하게 말하는 내용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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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패피 장 웨이보]

"쇼핑은 죽어라 하면서 머리는 정작 왜 안 감니"라고 중국 여성들에게 직격탄을 날리는 패피 장에게 네티즌들은 공감을 표한다.

중국판 카카오톡 등에서 '좋아요' 버튼을 아무 생각 없이 누르는 사람들을 놀리는 내용도 있다.

그에게 성역은 없어서 장쩌민 전 주석을 풍자한 영상도 있다. 기자간담회에서 다소 촌티 나는 안경을 쓰고 나온 장 전 주석을 흉내를 내는 영상에 네티즌들은 박장대소를 한다.

패피 장은 사진을 예쁘게 꾸미는 '뽀샵질'을 비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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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패피 장 웨이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그의 팔로어는 800만 명이 넘고 그의 포스팅에는 수만 개의 댓글이 달린다.

그의 인지도가 높아지자 패피 장의 '동영상 광고 경매'가 내달 21일 열릴 예정이다. 광고 경매자는 100명으로 제한되고 경매장 입장비도 8000위안(143만원)이 넘지만 참가자들이 쇄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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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온라인 동영상 광고경매는 중국 소셜 미디어 역사상 처음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한편 중국 온라인 상에서는 과연 이 동영상이 수 십억 원의 가치가 있는가를 두고 논쟁이 진행되고 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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