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제주 20일 부산 24일께…서울 윤중로는 내달 14일 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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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벚꽃은 이르면 20일 제주도 서귀포에서 피어난다. 벚꽃 전선은 24일께 남부지방에 상륙한다. 부산 24일, 대구 27일, 광주는 29일 화사하게 피어난 벚꽃을 만날 수 있다. 민간 기상업체 케이웨더는 18일 올해 봄꽃 개화 시기를 예보했다. 매년 봄꽃 개화 시기는 기상청이 발표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계절 기상 정보를 민간 업체에 넘겼다.

주말 서울 낮기온 18도까지 올라

서울의 벚꽃 개화 예상일은 다음달 7일이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벚꽃은 개화부터 만개까지 일주일 정도 소요된다”며 “서울 여의도 윤중로 벚꽃은 4월 14일 무렵에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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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산간 지방은 4월 10일 이후 벚꽃이 피기 시작한다. 또 다른 민간 기상 업체인 웨더아이는 서귀포의 벚꽃 개화일을 23일, 서울은 4월 6일로 예상하고 있다. 두 업체의 예측을 종합하면 올해 벚꽃이 피어나는 시기는 평년보다 3~5일 빠르다.

벚꽃 개화 시기는 기온과 강수량, 일조시간의 영향을 받는다. 특히 2월 기온과 강수량이 벚꽃 개화에 중요하다. 올 2월 전국 평균 기온은 영상 1.7도로 평년(1.1도)보다 0.6도 높았다. 전국 평균 강수량도 43.8㎜를 기록해 평년(35.5㎜)보다 많았다. 벚꽃을 포함해 봄꽃 개화 시기가 빨라진 이유다.

봄꽃 최초 관측은 기상청이 한다. 기상청은 올해부터 봄꽃 개화 예상일 발표를 민간에 넘겼으나 봄꽃 최초 관측일 발표는 여전히 기상청이 맡고 있다. 기상청은 각 지방 기상청 관측소에 심어진 기준목의 개화 여부를 판단해 관측일을 발표한다.

한편 이번 주말에는 중국 북동 지방에 위치한 고기압 영향으로 전국에 구름이 많다가 점차 맑아지겠다고 기상청이 예보했다. 19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18도까지 올라 따스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선 기준치 이상의 미세먼지가 나타날 수도 있다. 20일도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15도 이상으로 오르겠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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