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전병헌 오영식 공천탈락, 이해찬·이미경·설훈·전해철·정호준·서영교 아직 미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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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병헌(3선·동작갑), 오영식(3선·강북갑) 의원이 4·13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해찬(세종)·이미경(은평갑)·설훈(부천원미을)·전해철(안산상록갑)·정호준(중성동을)·서영교(중랑갑) 의원은 아직 공천 후보로 추천받거나 경선 대상으로 분류되지 못해 추가 탈락 위기에 처했다. 정청래 의원에 이어 전병헌·오영식 의원 등 문재인 전 대표 시절 최고위원을 지낸 중진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정세균(종로) 의원 등 현역 의원 28명과 금태섭(강서갑) 변호사 등 56명의 공천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목희(금천)·이학영(군포을)·이춘석(익산갑)·이윤석(영암-무안-신안) 의원 등 현역이 포함된 경선지가 11곳이다. 전남 순천에선 김광진(비례) 의원과 노관규 전 순천시장이 경선을 치른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노원병에서 이동학-황창화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르는 등 원외 인사간 경선지 12곳도 선정됐다.

정병헌 의원의 탈락 이유에 대해 김 대변인은 "보좌관 등 측근이 실형을 선고받는 게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전 의원의 보좌관이었던 임모씨는 2010년 동작구청장 선거 경선과 관련해 후보 부인으로부터 당원 관리비 명목으로 2억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오영식 의원의 경우 "지역구 여론조사 경쟁력이 낮게 나왔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날까지 경선지나 공천 확정지로 분류되지 못한 현역 의원은 6명이다. 이 중 이해찬·전해철 의원은 친노 핵심 인사다. 이미경·설훈 의원은 중진 정밀심사 대상에 포함돼 위기를 맞은 상황이다. 서영교 의원과 정호준 의원은 "윤리 심사와 관련이 있다"고 당 관계자가 말했다. 김 대변인은 "미발표 의원 중 일부는 비대위에 탈락 여부에 대한 판단을 요청한 상태"라며 "이해찬 의원에 대해서는 논의가 본격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의 최종 탈락 여부는 13일쯤 발표될 예정이라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더민주는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돼온 송파을을 비롯해 김한길(광진갑), 김영환(안산상록을) 의원 등의 지역구에 대해선 야권통합에 여지를 두기 위해 공천을 하지 않고 있다.

김성탁·강태화 기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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