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G] 고교생 10명 중 8명 스마트폰 게임에 쓴 돈 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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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양백양고지부

컴퓨터의 반도 안 되는 작은 크기의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게임이 우리들의 게임문화를 뒤바꾸고 있다. 그 속을 들여다보기 위해 경기도의 중학생과 고등학생 150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게임과 스마트폰 게임에 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컴퓨터 게임을 찾은 이유

게임문화가 바뀌었다 한들 과거부터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컴퓨터 게임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설문조사 결과, ‘스마트폰에 비해 큰 화면과 좋은 화질로 게임할 수 있다’가 150명 중 82명(54%)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화면이 큰 컴퓨터 게임은 좋은 해상도와 그래픽을 유지할 수 있는 덕분에 게임 구성이 다앙해지고 규모가 커진다. 따라서 재미 또한 커진 것이다. 그 다음으로 컴퓨터 게임을 찾는 이유는 ‘PC방 등 특정 장소에서 게임할 경우 받을 수 있는 혜택’이 18%, ‘훨씬 많은 수의 유저’가 16%를 차지하였다.

10대들은 왜 스마트폰 게임으로 옮겨갈까

설문조사 결과 10대들이 생각하고 있는 컴퓨터 게임의 단점으로는 ‘중독성이 크다’가 29%, ‘현금 결제 부담이 크다’가 23%, ‘게임하는 데 시간이 비교적 많이 소모된다’가 22%, ‘유동성이 적다’가 18%를 차지하였다.

반면에 10대들이 생각하는 스마트폰 게임의 장점은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편의성’이 54%, ‘자투리 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효율성’이 29%를 차지하였다. 스마트폰 게임 하루 사용시간에 대한 질문에 55%가 1시간 미만이라고 답한 것을 보아 스마트폰 게임을 짧은 시간에 쉽게 즐기기 위해 플레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 게임용 아이템 구매와 같은 비용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82%, 150명 중 124명이 0원이라고 답했다. 이는 컴퓨터 게임과 달리 현금 결제 부담이 적음을 나타낸다. 결국, 스마트폰 게임을 찾는 10대들이 많아지는 가장 큰 이유는 이와 같은 컴퓨터 게임의 단점들을 보완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게임 또한 장점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10대들이 생각하는 스마트폰 게임의 단점은 무엇일까? 설문에 대답한 56%가 ‘스마트폰 중독 증세’라고 대답하였고 21%가 ‘작은 화면으로 인한 시력저하’로 대답하였다. 거북목 증후군이나 손목 터널 증후군 같은 스마트폰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질병 또한 14%로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컴퓨터 게임, 스마트폰 게임, 그 다음은

현재 스마트폰에 설치된 게임 어플의 수를 묻자 10대의 20%가 0개, 52%가 1~3개가 설치되어있다고 대답하였다. 이는 스마트폰 게임의 영향력이 아직은 그리 크지 않음을 보여준다. 각종 스마트폰들의 성능이 향상되어가고 있는 지금, 스마트폰 게임의 파급력이 높아질 가능성은 얼마든 열려 있다. 또한 먼훗날 스마트폰 게임의 단점을 보완한 게임기구가 10대들의 새로운 게임문화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글=최지훈·백진아·박효리(백양고 1) TONG청소년기자, 청소년사회문제연구소 고양백양고지부

사진=양리혜 기자 yang.ri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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