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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꽃송이’서 별이 쏟아지는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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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디자인 경쟁 활발한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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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송이 모양의 조명 수십 개가 천정에 걸려있다. 체코슬로바키아 조명업체 라스비트 제품.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인테리어 전시회 ‘메종 오브제(Maison&Objet)에서 가장 화려함을 빛낸 품목은 역시 조명이었다. 서구의 주택은 조명을 설치하지 않고 공급되기 때문에 조명은 소파·침대와 마찬가지로 집안 인테리어의 필수 요소다. 다른 가구들보다 수량으로도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만큼 종류가 다양하고 좋은 디자인 경쟁도 활발하다.

지난달 메종 오브제 전시관 중 제7관의 유리·조명업체 ‘라스비트(Lasvit)’ 부스에 걸린 조명을 보고 관람객들이 감탄을 쏟아냈다. 꽃송이 모양의 유리 조명 수십개가 천정에 걸려 빛을 발하는 모양이 여름 밤하늘에 별이 쏟아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유리 공예로 이름난 체코슬로바키아 출신 디자이너들이 만든 라스비트는 특히 맞춤식 조명으로 유명하다. 유리 꽃송이는 몇 개 또는 몇십개를 선택해서 설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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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디자이너 톰 딕슨의 조명 신제품 ‘스펀’.

영국의 산업디자이너 톰 딕슨은 동글 납작한 모양이 우주선을 떠올리게 하는 신제품 ‘스펀’을 들고 왔다. 황동 소재가 팝아트적이면서 1970년대의 글래머러스한 분위기를 살린다. 디자인이 간결해 서로 다른 길이로 여러 개를 걸거나 하나를 길게 늘어뜨릴 수 있다.

디자인과 함께 기능성을 겸비한 조명도 여럿 있었다. 프랑스 브랜드 ‘아이어(Hisle)’는 코드 없는 알루미늄 테이블 램프 ‘룩시올’을 선보였다. 원통 모양으로 단순하게 디자인된 램프는 한 번 충전하면 5~6시간 사용할 수 있다. 전원이 없어도 사용 가능해 실내는 물론 야외 공간에서도 유용하다.

덴마크 브랜드 ‘일로미오(ilomio)’는 스칸디나비아 특유의 모던한 디자인 조명을 내놨다. 큰 원형 띠 모양, 알프스 소의 목에 거는 종 모양 등 간결한 디자인의 조명을 덴마크에서 핸드메이드로 만든다. 덴마크 리빙 브랜드’구비(Gubi)‘는 반구 모양의 조명을 선보였다. 반구 덮개를 둘로 나눈 ‘쿼터’ 덮개를 위 아래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서 빛을 비추는 방향을 상하좌우로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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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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