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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넓게, 더 싸게, 무선인터넷 경쟁 우주로

미주중앙

입력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와이파이(WiFi) 경쟁이 우주로 확대되고 있다.

저고도 위성을 이용한 무선인터넷 시장에 고고도 위성을 이용한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뛰어들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기존 인터넷 업체들이 수백개의 저고도 인공위성을 통해 와이파이를 제공하는데 반해 비아샛(ViaSat)은 소수의 대형 인공위성을 사용해 기존 업체보다 저럼한 비용으로 더 넓은 지역에 와이파이 서비스를 하면서 급부상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칼스배드에 위치한 이 업체는 인공위성 와이파이로 약 68만 명에게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일일 1500대의 여객기를 운영하는 젯블루와 다른 2곳의 항공사도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업체로 비아샛을 이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 대형항공사인 아메리칸에어가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업체로 기존 통신기업 고고(Gogo)에서 비아샛으로 변경을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16일 비아샛의 주가는 27%나 급등하기도 했다.

이처럼 비아샛이 인터넷 서비스 업계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이유는 다수의 저고도 위성을 쏘아올리는 전통적인 방식의 업체들에 비해 단가가 4~5배나 저렴한데다 인공위성 와아파이 기술력은 물론 인터넷 속도도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업체 측은 전했다.

비아샛의 마크 당크베르크 최고경영자(CEO)는 소수의 대형 위성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가 기존 업체들보다 10배는 강한데다 가격은 더 낮다"고 말했다.

더욱이 업체는 2017년 1분기에 지구의 3분의 1을 커버하고 인터넷 용량을 2배나 증대할 수 있는 차기 위성을 제작하고 있다.

이에 더해 2020년 상용화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비아샛-3(ViaSat-3)은 수요에 따라 커버리지를 유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 가정용.사무용.모바일용 인터넷 사용료를 더 낮출 계획이다.

반면 비아샛의 경쟁사들의 기술 개발은 잰걸음에 머물고 있다. 버진그룹과 퀄컴이 투자한 원웹(OneWeb)은 향후 900개의 인공위성을 쏘아올릴 예정이지만 공장 설립 및 시제품 출시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상용화까지는 최소 4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저널은 전했다.

한편 이 업체는 웹사이트를 통해 지역별로 다양한 요금제와 월데이터 사용량이 포함된 플랜을 제공하고 있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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