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만남, 긴자] 100년 전통에 '크리에이티브 재팬·최고의 삶' 더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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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개의 상가가 들어서는 긴자 5번지 도큐 백화점 조감도(왼쪽)와 긴자 6번지 10블록과 11블록을 합쳐 긴자 내 최대 규모를 기록할 종합 복합 시설 모습.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다. 요즘 같은 시대엔 1~2년 사이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긴자가 눈길을 끄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가게들이 전통을 유지하면서 미래를 만들어 가기 때문이다.

 카스텔라로 유명한 분메이도, 요시가 소바집, 지팡이만 전문으로 판매하는 다카겐 등 긴자에서 창업해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운영된 가게는 그 수를 다 세기도 힘들다. 지하철이 생기면서 당시의 최첨단 물건과 상인이 모였고, 한때는 모든 신문사가 긴자 4번지에 자리한 적도 있다. 이렇게 긴자 거리는 일본의 개성과 각 시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긴자거리연합회는 오랜 역사를 지켜나가는 동시에 일본이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변화를 꾀하기 위해 1984년 긴자 헌장을 제정했다. 헌장은 긴자는 ▶창조성이 넘치는 전통 거리 ▶품위와 완성도가 높은 문화의 거리 ▶국제적이고 즐거운 거리임을 명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대의 긴자 거리엔 쇼핑 외에도 긴자 거리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긴자 거리를 아무 목적 없이 유유히 걸어 다니기, 카페에서 여유롭게 한 잔의 커피를 즐기기. 긴자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곳이기에 긴자를 걸어 다니는 것 자체를 멋지게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긴자 거리는 지금 또 한 번의 변화를 시도 중이다. 긴자 5번지와 6번지에 백화점과 종합 복합 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건축물들이 개발되면서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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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자 5번지 도큐플라자 긴자 3월 말 완공=긴자 5번지에는 도큐플라자 긴자가 들어설 예정이다. ‘크리에이티브 재팬(Creative Japan), 세계는 여기부터 재미있어진다’는 콘셉트의 상업시설을 개발 중이다. 외관의 디자인은 에도 키리코를 연상하게 한다.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다. 도큐 백화점은 지하2층 지상 11층 규모로 오는 3월말 완공될 계획이다. 이곳엔 패션·레스토랑·면세점 등 125개의 상가가 들어선다. 6층과 옥상에는 각각 라운지와 오픈 라운지가 설치되어 긴자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 탄생한다.

 ◆긴자 6번지 종합 복합 시설 건설 중=긴자 6번지 10과 11의 두 개 블록 건물(약 8926㎡)을 합쳐 긴자 지역 내 최대 규모를 기록할 종합 복합 시설이 건설 중이다. 완공은 2017년 1월 예정. ‘Life At Its Best~최고로 충만한 생활’이란 콘셉트 아래 지하 6층, 지상13층의 대규모 비즈니스·상업 시설이 만들어진다. 옥상 정원을 설치하고 대형 관광버스 승객들이 승하차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이용자의 편리성과 쾌적함을 충족시킬 계획이다. 또 재난 발생시 지역안전을 위한 방제 기능도 갖춘다.

 이외에도 유명 건축가 아도타타오가 설계한 미키모토 본점(2017년 오픈 예정), 닛산 갤러리가 있던 장소 재개발(긴자 5번지 재개발, 2016년 여름 오픈 예정), 닛코호텔의 재개발(2017년 오픈 예정) 등 긴자의 변화는 현재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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