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평창서 열린 프리스타일 스키 월드컵, 명암 엇갈린 남녀 세계 1위

중앙일보

입력

 프리스타일 스키 월드컵 슬로프스타일 남녀 세계 1위의 희비가 엇갈렸다. 여자 1위 티릴 크리스티안센(노르웨이)은 가볍게 1위로 결선에 올랐지만 남자 1위 조스 크리스텐센(미국)은 탈락했다.

크리스티안센은 18일 강원도 평창 보광 휘닉스파크에서 열린 2016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 스키 월드컵 슬로프스타일 예선에서 90.40점을 획득해 1위에 올랐다. 2위에 오른 케이티 섬머헤이즈(영국·82.20점)와는 8.20점이나 차이가 났다. 올 시즌 이 종목 월드컵 랭킹 1위에 올라있는 크리스티안센은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반면 이어 열린 남자 1조 예선에서 월드컵 남자 1위 크리스텐센이 탈락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크리스텐센은 첫 점프대에서 뛰어오른 뒤, 착지하는 순간 넘어졌다. 결국 크리스텐센은 남은 레이스를 포기했고, 29.40점을 얻는데 그쳤다. 크리스텐센은 2차 시기에 나서지 않았다.

대회 관계자는 "크리스텐센이 대회 전부터 무릎이 좋지 않았다. 좋지 않았던 컨디션이 경기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금메달을 땄던 강자였다. 1조에선 펠릭스 스트리드베르그(노르웨이)가 90.80점으로 1위에 올랐다. 예선 2조에선 예스퍼 제이더(스웨덴)가 92.00점을 얻어 1위로 결선에 올랐다. 예선 남자 상위 10명, 여자 상위 6명이 치를 이 종목 결선은 20일 열린다.

프리스타일 스키 종목 중 하나인 슬로프스타일은 3개의 레일과 3개의 점프 코스 등 슬로프에 설치된 장애물에서 화려한 점프 연기를 펼쳐 '눈 위의 서커스'로 불린다. 기술 수행능력과 난이도·종합 착지 등을 평가해 점수를 매긴다. 이번 대회는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슬로프스타일 경기가 열릴 보광 휘닉스파크 코스에서 열린다. 19일에는 스노보드 월드컵 슬로프스타일이 열린다.

평창=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