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기록 위조 더민주 대전 중구 예비후보 비서 체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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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관리위원회에 허위 전과기록을 제출한 것으로 드러난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 예비후보 이서령(53)씨가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씨는 17일 오전 11시30분 더민주 대전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지난 16일 오전 11시쯤 자신의 수행비서 A씨(29)가 범죄 경력 증명서 위조 등 혐의로 검찰에 체포되자 탈당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자신의 이름으로 경찰에서 범죄 경력 증명서를 발급받은 뒤 이씨의 이름으로 바꿔치는 수법을 이용, 서류를 위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지검 관계자는 “수사 초기단계고 혐의 내용은 물론 조사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이씨의 지시와 공모 여부 등을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예비후보 등록 때 범죄 경력 증명서를 선관위에 제출해야 한다. 기존에는 금고 이상의 형만 기록했지만 규정이 강화되면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도 포함시켜야 한다. 선관위는 이씨에 대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법률 검토에 들어갔다.

더민주당 대전시당은 보도자료를 내고 “후보자가 책임을 통감하고 탈당한 것과 별개로 시민들께 송구하다”며 “앞으로 철저한 예비후보 관리를 약속하고 후속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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