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시설 안전 점검에 학교 놀이기구, 기숙학원도 포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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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를 맞아 교육당국이 교육 시설물의 안전 점검에 착수한다. 교육부는 15일부터 4월 30일까지 학교 건물과 축대ㆍ옹벽 등 교육 관련 시설물 8만 359곳에 대한 안전 진단을 한다고 14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국민안전처 주관으로 전국의 각종 시설물에 대한 ‘안전 대진단’을 매년 실시 중이다. 학교 건물 위주의 지난해 점검과 달리 올해는 그네ㆍ미끄럼틀 등 학교 놀이기구, 대학 실험실 등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올해는 수용 인원이 300명 이상인 대형 학원, 기숙학원도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교육부는 올해 안전 점검에는 학생과 학부모의 참여도 권장할 계획이다. ‘안전신문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학생이나 학부모가 해당 학교의 안전상 취약한 점을 제보할 수 있도록 했다. 점검 결과 구조적인 위험성이 발견된 시설물은 전문기관에 정밀점검을 의뢰하게 된다.

아울러 교육부는 대학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오리엔테이션 행사에 대한 현장 점검도 나섰다.
2012년 부산외대 신입생 환영회가 열렸던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의 붕괴 사건과 같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22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수원대 등 13개 학교를 대상으로, 해당 부서 공무원이 오리엔테이션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점검에서는 ‘대학생 집단연수 매뉴얼’에 따라 행사 장소의 지자체 안전 점검 여부, 응급 대비 시설 등을 확인한다.

천인성 기자 guch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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