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美국방장관 "북한 미사일 격추할 방어망 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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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4일(현지시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 이를 추적할 수 있는 미사일 방어 자산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터 장관은 네바다주 넬리스 공군 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알린 뒤 고성능 해상 X밴드 레이더를 이동하거나 역내 배치된 해군 함정에 장착할지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카터 장관은 “미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서태평양 지역에 두 번째 항공모함 전단을 배치하는 것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는 미 해군 7함대에 1개 항모전단을 추가로 전진 배치해 항공모함 2대가 상시 배치되는 것을 의미한다.

미 해군연구소는 CSIS가 미 상원 군사위원회가 연 아시아 재균형 정책 검토 설명회에서 이같이 제안했다고 밝힌 뒤, 마이클 그린 CSIS 일본석좌가 추가 항모 전단의 배치 장소로 7함대 모항인 일본 요코스카(橫須賀) 해군기지를 거론했다고 전했다.

그린 석좌는 항모 전단이 추가로 배치되면 한 척인 7함대의 항공모함이 수시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데 따른 전력 공백과 역내 우방의 우려를 해소하면서 남중국해 영유권 등을 놓고 갈등을 벌이는 중국과 관련국의 움직임을 감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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