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 따라 중국 원자재주 활기…중국 증시 1.53%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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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선 위로 반등하며 중국 증시가 오름세를 보였다.

3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8% 오른 2.40달러로 상승하며 배럴당 32.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 급등에 따라 중국 원자재 주식이 동반상승하며 중국 증시는 오름세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3% 오른 2781.02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의 대형주로 구성된 상하이선전(CSI) 300지수도 1.23% 상승한 2984.76에 장 마감했다. 항셍지수도 전장보다 1.01% 오른 19,183.09를 기록했다. 이날 상하이거래소에 상장한 하이난 광업은 장중 일일 상승제한폭인 10%까지 뛰었고, 홍콩 시장에서 중국 최대 구리 생산업체 장시동업(江西銅業)은 5.9% 올랐다.

일본 도쿄증시는 이틀 연속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 소식 때문이다. 닛케이 225는 전일보다 0.85% 하락한 1만7044.99로 거래를 마쳤다. TOPIX지수도 1.24% 하락한 1388.81로 장 마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엔화 강세로 주가 하락세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안에 추가 금리인상을 할 수 없을 거란 전망이 힘을 얻으며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오후 5시17분 현재 달러당 엔화 값은 전일 대비 0.14% 오른 117.74엔에서 움직이고 있다.

스미모토 에셋 매니지먼트 이치카와 마사히로 수석투자전략가는 "일본은행이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의 효과가 사라지고 있다"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쿄 미치요시 에셋 매니지먼트의 미츠시게 아키노 이사는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라 경제 침체까지 우려된다"며 "이번 주 발표할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실업률도 시장예상치를 밑돌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전날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월 미국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3.5로 시장 예상치인 55.2를 크게 밑돌았다.

한편, 코스피와 코스닥도 모두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5.59포인트(1.35%) 오른 1916.26으로, 코스닥은 2.68포인트(0.39%) 오른 683.62에 장을 마쳤다.

임채연 기자 yamfl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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