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에 모든 걸 건다…김효주, 국내대회 불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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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에서 2년째를 맞은 김효주(21·롯데)가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 당분간 미국 투어에 전념할 뜻을 내비췄다.

8월까지 LPGA투어 전념, 체력관리

김효주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국내 대회에 3차례나 출전했다. 후원사가 개최하는 대회여서 빠지기 어려웠다. 한국과 미국 투어를 왔다 갔다 하다보니 탈이 났다.

지난해 4월 열린 국내 여자투어 롯데마트 오픈에선 경기 도중 쓰러져 응급치료를 받았다. 하반기에는 체력이 달려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김효주는 3일 “당분간 국내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LPGA투어에만 전념하겠다” 고 선언했다. 적어도 8월 리우 올림픽까지는 국내에 돌아오지 않겠다는 것이다.

국내 대회를 주최하는 후원사에도 양해를 구했다. 김효주는 지난해 7월 금호 아시아나 오픈에서 우승했는데 이 대회에도 출전하지 않을 계획이다.

국내 여자투어엔 우승자가 별다른 이유없이 다음 해에 출전하지 않으면 우승상금과 동일한 금액을 벌칙금으로 부과하는 규칙이 있다. 김효주는 이 대회 주최측에도 양해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김효주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G애드 강영환 대표는 “KLPGA투어에는 전년 우승자라도 불참할 사유가 있다면 벌칙금을 내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다. 올해는 올림픽 출전이라는 큰 명분이 있기 때문에 이해해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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