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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방학 보충수업 효과 있나 없나

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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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탄국제고지부

방학 보충수업에 참여한 학생들 [사진=중앙포토]

방학 보충수업에 참여한 학생들 [사진=중앙포토]

겨울방학동안 대부분의 학교에서 겨울방학 보충수업을 실시한다. 겨울방학 보충수업(또는 보충학습)이란 방학 기간동안 학생들이 학교에 자율적으로 나와 자신이 취약하거나 보완하고자 하는 과목의 보충수업을 듣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대전에서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생들 중 61%가 겨울방학 보충수업 참여를 강요받았다고 한다. 또한 많은 학생들이 방학 보충수업과 사교육을 병행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겨울방학 보충수업에 대한 너의 의견은?

먼저 겨울방학 보충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과 실태를 듣고자 겨울방학 보충수업에 참여한 10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의 다수가 2016년 1월 기준 고 1이었으며, 그 비율은 문과 70% 이과 30% 정도였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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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보충수업을 몇 개 수강하느냐는 질문에는 '3개를 수강한다'는 답변이 34%로 가장 많았으며, 1개만 수강하는 학생이 23%, 2개를 수강하는 학생이 20%로 그 뒤를 따랐다.

자신의 취약과목을 묻는 질문에는 수학이 압도적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수학 32%, 영어 29%로 아주 근소한 차이를 보였고, 국어가 16%로 3위를 차지했다. 응답자 중 문과 학생이 많은 비율을 차지했던 만큼, 제2외국어가 자신의 취약점이라 밝힌 학생도 다수 있었다.

이어 어떤 과목의 수업을 수강하느냐는 질문에는 수학이 31%로 가장 많았다. 영어와 국어, 예체능 등은 비슷한 비율이었고, 사탐과 과탐이 가장 적었다.

겨울방학 보충학습에 대한 만족도에서는 의외의 결과가 나타났다. 50%, 즉 절반의 학생들이 만족스럽다고 답한 것이다. 선생님의 강의 내용과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만족감을 느꼈다고 밝힌 내용이 다수였다. 하지만 이는 학교별·지역별 편차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응답자가 100명 선에 그쳐 다양한 학생들의 의견을 담아내지 못한 점이 아쉽다.

사교육 vs 보충수업 vs 독서실

그렇다면 과연 과외?학원과 보충수업, 자습 중 어느 것이 ‘이득’일까? 통계청에 따르면 고등학생 1인당 월평균 과외?학원비는 23만원이고, 학교에서 진행하는 보충 수업비는 2만원 정도로 열 배가 이상 차이가 난다.

자습 또한 비용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다. 독서실 이용료는 배제한다 해도 다소간의 비용이 든다. 인터넷 무료 강의와 유료 교재로 구성된 EBS 영상 강의는 교재비가 평균 6000~7000원이지만, E사·M사·S사 등 유명 유료 인터넷 강의 사이트는 강좌 하나당 10만원 안팎의 비용과 별도의 교재비를 지출하게 된다. 여러 사례를 봤을 때 학교 보충수업이 비용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함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학교 보충수업의 ‘퀄리티’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학원이나 과외를 택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겨울방학뿐만 아니라 학기 중에도 그렇다. 2014년 전국 고교생 중 학교에서 진행하는 방과후 보충수업을 수강하는 학생들의 수는 70.1%, 사교육을 받는 학생들의 수는 49.5%에 달했다. 학생들이 보충수업만으로 만족하지 못함을 알 수 있다. 실제로 고등학생 A 양은 "겨울방학 보충수업을 수강했지만, 내용이 부실하고 집중도 안돼 학원을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래서 보충학습, 할까 말까?

보충수업을 들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설문을 하며 학생들에게 들은 의견을 토대로 겨울방학 보충 학습의 장단점을 정리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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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보충학습의 장점으로는 사교육비 절감과 학업 실력 보충 및 긴장감 유지가 있으며, 강제로 규칙적 생활을 유지할 수 있고 정규 수업과 연계율이 높다는 점도 꼽을 수 있다. 반면 단점으로는 강좌 선택의 폭이 좁고, 과외나 학원에 비해 개별관리와 피드백이 부족하며, 수준별 과정을 선택하기 어려우며 자발성이 부족하다는 점 등이 있다.

방학 보충수업은 장점과 단점이 매우 팽팽하게 맞선다.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가 부족하거나 시간관리가 어려운 학생, 또 지나친 사교육비가 부담스러운 학생에겐 보충수업이 적합하다. 시간관리를 잘하는 편이고 자신의 수준에 맞춘 강의가 필요한 학생에겐 보충수업 대신 사교육이나 자습이 적합할 것이다. 다만 한 가지, 모두에게 적용되는 분명한 사실은 보충수업을 듣건, 학원을 가건, 독서실에 가 공부를 하건 가장 절박하고 가장 열심히 하는 자가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것이다.

글=김현주·문지은·박경민·박세은·이소현·이재경·황찬주(동탄국제 1) TONG청소년기자, 청소년사회문제연구소 동탄국제고지부

그래픽=양리혜 기자 yang.ri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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