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화그룹 신년 계획 발표… 3조4000억원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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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29일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2015년 경영실적을 분석하고 올해 사업계획을 점검하는 사장단회의를 열었다. 금춘수 경영기획실장이 주재하고 주요 계열사의 사장들이 참석했다.

한화그룹은 2015년을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2014년 저조했던 실적을 개선한 해’로 평가했다. 삼성그룹 4개 회사를 인수해 방위와 석유화학 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한 데 의미를 뒀다. 또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얻고, 태양광 사업 1조 수주와 흑자 전환과 같은 성과를 올려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2016년은 한화그룹의 사업 경쟁력과 구조, 실적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올해를 지속적 성장기반 구축의 해로 삼아 세계 일류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모든 에너지를 결집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화그룹은 사장단회의에서 2016년을 ‘혁신과 내실을 통한 지속 성장기반 구축의 해’로 선언했다. ▶주력사업군에서 글로벌 1등 경쟁력 확보 전략 추진 ▶성과 부진한 사업군의 내실화 ▶ 재무구조를 강화해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을 3대 주요 과제로 꼽았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규모 채용을 지속하고, 국가 경제에 힘이 될 투자를 이어나간다는 계획도 세웠다.

한화그룹의 2016년 매출 목표는 65조7000억원이다. 지난해 올린 매출 60조2000억원보다 9% 높은 수치로, 달성을 위해서는 제조·건설·서비스·금융·태양광 등 대부분 계열사의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 2016년의 성장세를 이어 2020년 매출 100조원을 돌파하겠다는 장기계획도 세웠다.

이를 위해 국내외에서 3조40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보다 12%를 늘려 2조8000억원 가량을 투자한다. 기존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유통·레저 분야 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다. 청년실업 문제 해결에 앞장서기 위해 5100명을 신규 채용한다. 한화그룹 전체 임직원 수의 12%에 달하는 숫자다. 대졸 신입사원 채용은 지난해와 같은 1000명이다.

박성민 기자 samaprk2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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