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테크노파크 불산누출…2명 경상 1000명 대피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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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9시47분쯤 경기도 안산시 경기테크노파크 기술고도화동 8층 한 입주업체에서 불산 혼합물 5ℓ가 누출됐다.

이 사고로 회사 연구원 2명이 경상(증기흡입)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직원 21명도 어지럼증을 호소해 치료를 받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반도체 세정 장비를 개발하는 업체 연구원 2명이 물질 혼합 실험을 하고 남은 불산과 질산 혼합물을 옮겨 담던 중 일부가 바닥에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원들은 당시 방독면을 쓰고 있었고 실험실은 외부와 차단된 방제시설이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불산은 수소와 불소가 합쳐진 불화수소를 물에 녹인 휘발성 액체다. 피부에 닿거나 흡입할 경우 각막 파괴, 심장마비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안산=박수철 기자 park.suche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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