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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카라' 결성 9년 만에 해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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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일간스포츠]

걸그룹 ‘카라’가 데뷔 9년 만에 사실상 해체한다.

소속사 DSP미디어는 15일 “박규리(28), 한승연(28), 구하라(26)가 오늘부로 DSP미디어와의 전속계약이 종료됐다“며 ”당사는 다른 분야에서도 폭넓게 활동하기로 결정한 세 멤버의 앞날에 아낌없는 응원과 행복을 빌어주려 한다“고 밝혔다.

네 멤버 중 막내이자, 2014년 새 멤버로 합류한 허영지(22)는 DSP미디어에 남는다. 소속사 측은 ”최선을 다해 허영지 양의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 멤버는 연기 활동에 관심을 갖고 배우 중심의 매니지먼트사를 물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특히 구하라는 배용준의 키이스트로 이적한다는 설이 기정사실화됐다. 소속사에서 카라의 해체를 공식선언한 셈이다.

2007년 데뷔한 카라는 당시 소녀시대, 원더걸스와 함께 3대 걸그룹으로 꼽혔다. 특히 일본에서 한국 걸그룹 붐을 일으킨 원조 걸그룹이다. 일본 연예인들 중에도 팬이 많다. 2009년 ‘하니’와 ‘미스터’를 히트시켰고, ‘미스터’의 엉덩이춤은 신드롬을 일으켰다. 2011년 초 멤버들을 주연으로 한 드라마가 일본 TV에서 방영되기도 했다.

하지만 9년간의 그룹 활동 전체를 돌아보면 부침이 많았다. 부진한 성적을 거둔 1집 이후 보컬 김성희(27)가 탈퇴하고 2008년 구하라·강지영(22)이 합류했다. 2011년 한승연·니콜(25)·강지영이 계약 해지를 요구해 갈등을 일으켰다.

2014년에는 니콜·강지영이 탈퇴하고 허영지를 영입하는 등 숱한 멤버 교체와 갈등을 겪었다. 소속사를 나가는 세 멤버의 경우 올 2월 전속계약이 종료되지만 DSP미디어에서 앞당겨 계약 종료를 밝혔다. 이들의 향보를 놓고 여러 추측성 보도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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