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청주 아파트서 물풍선 폭격…초등생이 호기심에 던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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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상당경찰서는 아파트 고층에서 물풍선을 던져 승용차 2대를 파손한 A양(11)과 B양(11) 등 초등학생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친구사이인 A양과 B양은 이날 오후 1시13분쯤 11층 아파트 방 안에서 물풍선 10여개를 던졌다. 창 밖으로 던진 물풍선은 외부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아반떼와 제네시스 승용차위로 떨어져 차 유리창이 파손되고 금이 가는 등 피해를 냈다. 차량 위에선 찢어진 풍선 주머니 10여 개가 발견됐다. 당시 주변을 지나는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

A양은 경찰에서 “낙하속도를 재보기 위해 물풍선을 던졌다”고 진술했다. 이 아파트 경비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탐문 수사를 벌여 A양과 B양의 신원을 확보해 조사를 벌여 이들의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은 이들이 만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인 점을 감안해 입건하지 않고 조사를 마친 뒤 일단 보호자에게 인계했다. 한편 지난해 10월에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길고양이 집을 지어주던 ‘캣맘’ 박모(55ㆍ여)씨가 초등생들이 떨어뜨린 벽돌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

청주=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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