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G] 외고쌤에게 듣는 ‘영어절대평가 A to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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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덕외고지부

2018년도 수능부터 영어절대평가가 시행된다. 표준점수와 백분위로 표시하는 현행 상대평가와는 달리 절대평가는 원점수에 따라 9개 등급으로 표시된다. 90점 이상이면 1등급, 80점~89점이면 2등급, 70점~79점이면 3등급 등으로 나누는 방식이다. 절대평가제가 입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명덕외고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남승곤 선생님께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정시 및 수시전형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정시에서는 영어 시험의 변별력이 감소할 테니, 국어와 수학영역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풍선효과가 생길 수 있겠네요. 국어와 수학까지 쉽게 나온다면 탐구점수 한 문제로 등급이 바뀌는 일도 일어날 수 있으므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학생부 교과전형은 내신 산출식에 따른 점수로 선발하기 때문에 큰 변화가 없을 겁니다."

영어변화비교

-수시전형도 변화될까요.

"학생부 종합전형의 경우 1단계 서류에서 학생부 내 영어 교과성적·교내 영어 수상실적·영어 비교과 활동 등 영어 스펙에 가산점이 부여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2단계 면접에서는 영어 성취수준을 평가하는 영어 인터뷰나 영어 지문을 활용한 면접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죠. 대학에서는 영어 강의를 듣고 영어 원서를 공부할 수 있는 학생을 원하기 때문에 영어를 잘하는 학생들을 선발하고자 정시인원을 줄이고 수시인원을 늘리는 추세로 갈 것입니다."

-논술전형은 어떻게 변화되나요.

"가능성이 낮지만 만약 영어 제시문이 가능해진다면 2003년 유행한 방식이 부활할 수도 있겠죠. 영어 지문을 함께 제시해 우리말로 논술하게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렇게 될 경우 지금은 줄어들고 있는 논술 선발인원이 다시 증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어절대평가시행으로 사교육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시는지.

"정시는 지금도 EBS를 통해서 준비하고 있죠. 정시에서 사교육비의 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기는 하지만,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대학에서는 영어를 잘하는 학생을 원해요. 대학에서는 정시 대신 수시, 예를 들어 어학우수자·학생종합 등의 인원을 늘리겠죠. 즉, 수시 준비를 하려면 더 많은 돈이 들게 됩니다."

명덕외고 남승곤 영어 교사

명덕외고 남승곤 영어 교사

-수능 영어 난이도는 어떻게 변할까요.

"수능 영어 절대평가가 영어에 대한 부담을 덜 것이라고 기대한다는 교육부의 말을 생각하면 당분간은 쉬운 수능 영어가 이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2015년 9월 모평 기준 1등급 컷 98점·2등급 컷 96점·3등급 컷 93점의 난이도와 비슷하다고 가정한다면, 3등급의 23%의 학생이 수능영어 절대평가제에서 1등급을 받을 수 있어요. 평소 3등급을 받는 학생들도 1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기쁜 소식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수능영어기조에 방심해 변별력 3점 빈칸추론을 3문제 틀리고 어휘나 어법문제를 한 문제만 틀려도 89점이 되어서 영어 2등급이 된다면 대부분의 인서울 대학 합격은 힘들어질 것이므로 4문제 이상 틀리면 안 됩니다."

-영어 등급별 대비법이 있다면.

"기존의 상대평가 영어 1·2등급 수준의 학생들은 학습부담이 줄어들지만, 3~5등급 학생들은 90점 이상을 얻기 위해 더 노력해야겠죠. 더 나아가 쉬운 수능 영어 때문에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영어에 대한 시간투자를 줄인다면, 늘어나는 수시 영어특기자 전형은 영어 실력이 어느 정도 검증된 특목고 학생들에게 유리해 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이 기사를 읽는 독자가 외고생 일수도, 문과생일 수도, 이과생일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번 겨울방학을 통해 어떤 영어 시험에도 대처할 수 있는 탄탄한 영어 실력을 쌓아야 한다는 것.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전형에 따라, 부족한 영역에 따라 효율적으로 공부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모두 화이팅!

글=유은서·이수민(명덕외고 2), 사진=이수민(명덕외고 2) TONG청소년기자, 청소년사회문제연구소 명덕외고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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