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황우만 폭행' 사재혁, 자격 정지 10년 중징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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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영상 캡처

 
후배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역도 부문 금메달리스트 사재혁(31)이 자격정지 10년의 중징계를 받았다.

대한역도연맹은 4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선수위원회를 열고 후배를 폭행한 사재혁(31·사진)에게 자격정지 10년의 징계를 내렸다. 사재혁의 나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선수 생활을 끝내야 하는 중징계다.

사재혁은 지난달 31일 강원도 춘천의 술집에서 황우만(21·한국체대)을 30여분간 주먹과 발로 때려 전치 6주의 부상을 입혔다.

지난 3일 강원 춘천경찰서에 상해 혐의로 소환된 사재혁은 “지난해 때린 것에 대한 오해를 풀려다 감정이 격해져 우발적으로 때렸다. 황우만과 그의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진술했다.
사재혁은 지난 1일과 2일 황우만이 입원한 춘천의 한 병원을 찾아가 무릎꿇고 사과했지만, 황우만의 가족들은 “폭행은 용서할 수 없다. 수십억원을 갖고 온다해도 합의할 생각이 없다”며 거부했다.

사재혁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역도 남자 77㎏급에서 금메달을 땄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경기 도중 팔꿈치가 탈구됐지만 바벨을 놓지 않는 투혼을 보여줬다.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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