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사진) 유엔 사무총장은 1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협상 타결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께서 비전을 갖고 올바른 용단을 내린 데 대해 역사가 높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날 박 대통령에게 새해 인사 전화를 걸어 “양국이 이번에 24년간 어려운 현안으로 돼 있었던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합의에 이른 것을 축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반 총장은 이어 “한·일 간 어려운 관계가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음에 비춰 국교 정상화 50주년의 해가 가기 전에 이번 협상이 타결된 것을 매우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이 박 대통령의 합의를 ‘올바른 용단’이라고 평가한 것은 위안부 협상 타결 후 야권 등에서 ‘졸속협상’이라는 비판이 거센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반 총장은 지난해 12월 28일(미국 현지시간)에도 성명을 내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박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리더십과 비전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번 합의로 두 나라의 관계가 더욱 개선되기를 희망한다”고 했었다.
반기문 총장, 전화로 새해 인사
“한·일 어려운 관계 지속되면 안 돼”
반 총장은 또 “올해 박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조국 대한민국이 더욱 크게 발전해나가기를 기원한다”고도 했다. 이에 박 대통령도 “반 총장이 작년 한 해 ‘2030 지속가능 개발의제 채택’과 (파리 유엔) 기후변화 협상 타결 등 많은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긴 것을 축하한다”고 인사했다.
신용호 기자 nov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