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책] 무업사회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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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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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업사회(구도 게이·니시다 료스케 지음, 곽유나·오오쿠사 미노루 옮김, 펜타그램, 304쪽, 1만5000원)=일본 사회의 ‘청년 무업’을 다루고 있다. 일찍부터 저출산·고령화 사회를 맞이한 일본의 청년 무업자 현황과 정책은 세계적 관심사다. 일본의 잠재적 청년 무업자는 480만 명에 달한다. 한국 사회도 ‘청년 실업’이 풀어야 할 난제다. 일본 무업사회의 냉혹한 현실과 정책적 대안들을 살펴본다. 한·일 시민단체가 공동작업한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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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테러리즘(홍준범 지음, 청아출판사, 352쪽, 1만5000원)=1948년 이스라엘 건국 후 오늘날까지 계속되는 아랍과 이스라엘의 분쟁, 전쟁과 테러로 점철된 현대 중동의 정세와 중동 테러리즘 역사를 조명한다. 외교관 출신인 저자는 30년 이상 중동에서 활동했다. 그는 이슬람 극단주의와 이슬람 근본주의는 구분해야 한다고 말한다. 신앙적·학문적으로 순수한 종교 이념을 실천하는 이슬람 근본주의는 극단주의를 신봉하는 테러리스트와 다르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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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실천(게리 스나이더 지음, 이상화 옮김, 376쪽, 1만3000원)=퓰리처상 수상 작가인 저자가 미국 캘리포니아 원시림에 들어가 스스로 야생의 삶을 체험하며 쓴 에세이. 동양의 불교와 한시에도 조예가 깊은 그는 자연의 야생성을 통해 길어올린 통찰을 전달한다. 서구 철학의 이분법적인 대립 구도를 벗어나 생명 속에 깃든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찾아낸다. 그는 어머니로서 지구가 우리에게 베푸는 거대한 사랑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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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골프(안문석 지음, 인물과사상사, 284쪽, 1만4000원)=골프를 통해 짚어보는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 박정희 대통령은 9홀만 칠 때가 많았고, 라운딩 도중에 막걸리에 사이다를 타서 마시기도 했다. 캐디들 사이에선 ‘한국에서 가장 골프를 잘 치는 사람’으로 통했다. 이전 홀의 스코어와 상관없이 매 홀마다 아너(Honor)를 했기 때문이다. 전두환 대통령은 앞뒤를 재는 안전형이 아니라 호탕한 스타일의 골프를 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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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선택하는 죽음(지안 도메니코 보라시오 지음, 김영하 옮김, 230쪽, 1만4000원)=‘웰다잉법’이라 불리는 연명의료결정법이 빠르면 2018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잘 사는 것’ 못지 않게 ‘잘 죽는 것’도 화두인 시대다. 네덜란드와 스위스,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 발생한 존엄사 관련 논쟁과 임상사례를 소개한다. 스스로 자신의 죽음을 선택하는 존엄사를 놓고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 성찰과 임종간호의 이슈 등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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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은 왜 중요한가(존 소렐·폴 로버츠·대런 헨리 지음, 오수원 옮김, 열린책들, 160쪽, 1만2000원)=1997년 저성장과 실업 문제에 직면한 영국은 ‘디자인 산업 육성’에 방점을 찍었다. 이른바 ‘크리에이티브 브리튼(Creative Britain)’이다. 기존 산업에다 문화적 창의성을 접목해 경제를 활성화했다. 2013년 영국 디자인산업은 717억 파운드(약 125조원)에 달하는 총부가가치를 창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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