젭 부시, 수퍼볼 승부수 … TV광고에 163억원 쏟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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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대선 경선주자인 젭 부시 공화당 후보가 수퍼볼 광고에 마지막 승부를 건다. 26일 더힐 등 미 주요 언론은 “부시 후보가 2월 7일 열리는 수퍼볼 경기에 2건의 광고를 내보내는 등 전략적 요충지에 막대한 광고비를 쏟아 부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수퍼볼은 올 2월의 경우 미국에서만 1억2000만 명이 시청한 최대 스포츠 이벤트로, 내년에는 부시 후보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뉴햄프셔주 경선(9일) 직전에 열린다.

전략적 요충지 뉴햄프셔에 올인

 부시 캠프가 뉴햄프셔를 겨냥해 집행하는 TV광고비 규모는 약 1400만 달러(약 163억원). 이 지역 광고비 2위인 마코 루비오 플로리다주 상원의원(600만 달러)의 2배가 넘는 압도적 규모다. 부시로선 2월 1일의 아이오와주, 9일의 뉴햄프셔주, 20일의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 초반 세 곳 중 한 곳 이상에서 승리하지 않으면 사실상 후보지명에서 멀어지는 만큼 뉴햄프셔에 ‘올인’하겠다는 심산이다.

 내년 수퍼볼의 30초짜리 광고 단가는 약 500만 달러(60억원). 따라서 아무리 수퍼볼 광고라 하지만 얼마 되지 않는 시간의 광고로 지지율이 바닥인 부시의 인기가 급반등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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