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총리 11년 만에 ‘앙숙’ 파키스탄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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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와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환담하고 있다. [ AP=뉴시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5일 인도 총리로서는 11년 만에 파키스탄을 방문해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깜짝’ 회동했다.

모디, 파키스탄 총리 저택서 회동

 카슈미르 영유권 등을 놓고 세 차례 파키스탄과 전쟁을 치렀던 인도의 총리가 파키스탄을 방문한 건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7년 독립 이래 68년간 앙숙이었다. 모디 총리는 25일 오후 4시30분쯤 아프가니스탄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파키스탄 라호르 공항에 내렸다. 샤리프 총리는 라호르 공항에 나와 모디 총리를 영접해 라호르 외곽에 있는 자신의 저택에서 한 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 이날은 마침 샤리프 총리의 생일이면서 그의 손녀 결혼식이 열린 날이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예정에 없던 만남은 모디 총리가 샤리프 총리에게 생일 축하 전화를 하던 중 갑작스레 결정됐다. 모디 총리가 속한 인도국민당(BJP)은 “파키스탄과 관계개선은 역내 평화를 위한 노력으로 환영받을 일”이라고 논평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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