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추궈훙(邱國洪) 주한국 대사(사진)를 부임 6년을 맞은 청융화(程永華) 주일본 대사 후임으로 기용하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중일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추 대사가 이르면 내년 2월 일본에 부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일본어가 능통한 지일(知日)파인 추 대사의 주일 대사 기용 방침에 대해 일본과의 관계 개선과 더불어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중시하는 주변국과 관계 안정화를 꾀하겠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청융화 대사는 귀국 후 중국 외교부에서 북핵 6자회담을 주관하는 한반도사무특별대표에 취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현재 대표는 우다웨이(武大偉) 전 주한국 대사다. 추 대사는 1981년 중국 외교부에 들어가 주일본대사관 공사와 오사카 총영사를 거쳤으며 2014년 주한국 대사에 취임했다. 추 대사가 주일본 대사로 발령나면 우다웨이·청융화 대사에 이어 세 번째로 주한국 대사에서 주일본 대사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도쿄=오영환 특파원 hwas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