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 다르고 속 다른 휴대폰 보조배터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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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보조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해도 제품에 표시된 용량의 50~60% 정도밖에 충전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중인 16개 보조배터리를 시험한 결과, 실제 충전가능 용량은 중용량 제품(5000~6000mAh)의 경우 표시용량 대비 58~68%, 대용량 제품(1만~1만2000mAh)은 56~69%에 불과했다.

표시 용량의 50~60%만 충전

 통상 보조배터리의 표시용랑(mAh)은 실제 충전 가능한 용량과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보조배터리(리튬이온 배터리)의 출력전압은 3.7V 안팎이지만 스마트폰 등 IT기기는 5V전압으로 충전해야하므로 리튬이온 배터리의 전압을 5V로 올려야한다. 이 과정에서 전류량이 줄고 열손실이 발생해 실제 충전가능 용량은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그 차이가 너무 큰 게 문제다.

 표시용량 대비 충전가능 용량은 소비자들이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중용량 보조배터리 중에선 삼성전자(EB-PG900B), 샤오미(NDY-02-AM), 아이리버(EUB-5000), 알로코리아(allo300S) 등 4개 제품이, 대용량은 삼성전자(EB-PN915BGK) 1개 제품이 비교적 우수했다. 보조배터리를 방전 후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차이가 컸다. 중용량은 삼성전자(EB-PG900B), 샤오미(NDY-02-AM), LG전자(BP405BB) 제품이 3시간대, 대용량은 알로코리아(allo2000A), LG전자(BP410BB) 제품이 5시간대로 짧은 편이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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