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사회] "담뱃불 빌려달라" 부탁 거절 당하자 여성들 폭행한 20대

중앙일보

입력

술에 취한 남성이 길가에 있는 여성들에게 “담뱃불을 달라”고 부탁했다가 거절당하자 여성들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길가의 여성들을 폭행한 혐의로 박모(2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11일 오전 0시 40분쯤 서울 광진구 화양동의 길가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A(24ㆍ여)씨에게 다가가 “담뱃불을 빌려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A씨가 이를 거절하자 A씨와 함께 있던 여성 등 3명의 뺨을 때리고 발로 다리를 걷어 차는 등 폭행을 가했다. 또한 박씨는 A씨 등에게 침을 뱉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박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인근 지구대로 옮겨졌지만, 지구대에서도 계속해서 소동을 벌였다. 박씨는 “경찰이 내 말을 들어 주지 않는다”며 가지고 있던 면도날로 왼쪽 손목을 긋는 등 자해를 했다. 이 때문에 구급차도 출동했지만 상처가 깊지 않아 응급조치를 받았다고 한다.

경찰은 박씨의 폭행 이유와 사건 경위 등을 추가로 확인하고 박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