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골든글러브 시상식] 10번째 골든글러브 입맞춤한 이승엽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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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골든글러브 시상식'

국민타자 이승엽(38·삼성)이 역사를 썼다. 프로야구 최초로 골든글러브를 10회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승엽은 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5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가 됐다. 이승엽은 총 유효표 358표 중 득표율 68.7%(246표)을 기록, 롯데 최준석(77표)을 큰 표 차로 제쳤다. 39세 3개월 20일에 수상자가 된 이승엽은 역대 최고령 수상 기록(2013년 이병규, 39세 1개월 15일)도 다시 썼다.

이승엽은 지난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 연속 1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일본에서 돌아온 2012년 지명타자로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고, 지난해에도 지명타자로 통산 9번째 수상에 성공했다. 지난해 타율 0.308, 32홈런·101타점을 올린 이승엽은 나이를 한 살 더 먹었지만 더 강해졌다. 올 시즌 122경기에서 타율 0.332, 26홈런·90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6월에는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400홈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시즌 막판 옆구리 부상이 아니었다면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이승엽은 "영광스럽다"면서 "한 번도 이 무대에 못 올라올 거라 생각하고 야구를 시작했다. 아무래도 첫 번째 수상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올해가 마지막 수상이라면 은퇴 후에는 이번 수상이 가장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사실 기대를 안 했다. 예상도 못했다"면서 "최준석의 성적이 더 좋았다. 400홈런 덕분인 것 같다"며 웃었다.

'2015 골든글러브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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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골든글러브 시상식' [사진 일간스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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