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km 光速 대결···로딕이 이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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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스피드 서비스(시속 2백39.5㎞)'기록을 공유하고 있는 선수끼리의 맞대결.

26일(한국시간) 올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윔블던테니스대회 남자단식 2회전에서는 세계 최고의 빅서버들인 앤디 로딕(미국.5번 시드)과 그렉 루세드스키(영국)가 맞붙었다. 관중은 당연히 홈코트의 루세드스키를 응원했지만 결과는 로딕의 3-0(7-6, 7-6, 7-5) 완승이었다.

로딕은 이날 최고 시속 2백22km의 강서비스를 뿜어내며 1, 2세트에서 연이어 타이브레이크를 따낸 데 이어 3세트에서는 게임스코어 2-5로 몰리다 뒤집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32강인 3회전에 진출했다. 루세드스키도 2백13㎞짜리 서비스로 대응했지만 힘에서 모자랐다.

1회전에서 지난해 챔피언이자 톱시드인 레이튼 휴이트(호주)를 격침시켜 파란을 일으켰던 예선 통과자 이보 카를로비치(크로아티아)는 2회전에서 폴 바카넬로(호주)마저 3-1(6-4, 7-6, 5-7, 6-2)로 제압하고 3회전에 합류했다. 역시 예선 통과자인 로빈 소덜링(스웨덴.랭킹 1백55위)도 질레스 엘세니어(벨기에)에게 3-1(2-6, 7-6, 6-4, 6-3)로 역전승했다.

여자 단식 2회전에서는 일본의 아사고에 시노부가 9번시드인 다니엘라 한투코바(슬로바키아)에게 첫 세트를 0-6 퍼펙트로 내줬으나 2세트를 6-4로 이긴 후 마지막 3세트에서 듀스를 거듭한 끝에 12-10으로 승리,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뒀다.

4번 시드 비너스 윌리엄스와 5번 시드 린지 데이븐포트, 8번시드 제니퍼 캐프리어티(이상 미국)는 이변 없이 2회전을 통과, 32강에 합류했다. 마리 피에르스(프랑스)도 14번시드 엘레니 다닐리도우(그리스)를 2-0(6-4, 6-1)으로 꺾었다.

한편 이형택(삼성증권)은 블라디미르 볼치코프(벨로루시)와 짝을 이뤄 출전한 복식 1회전에서도 오타 푸카렉-페트르 룩사(이상 체코)조에 세트스코어 1-1에서 기권, 탈락했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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