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럭 최경환, 김현미 의원과 설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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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가 끝난 뒤 야당 의원들을 찾아 인사를 하던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김현미 의원과 설전을 하며 버럭 화를 내고 있다. 김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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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서비스산업발전법 처리를 놓고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최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서비스산업발전법 처리지연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이미 7~8년째 발목 잡힌 법이다. 이런 법이 대체 어디 있느냐"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이 걱정하시는 부분에 대한 대안을 정부가 충분히 제시하고 있으니 그런 합리성을 따져보고 결론을 내야지 무작정 시간을 끄는 건 정부로서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보건의료 분야를 완전히 제외시켜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서비스산업발전법은 서비스산업에 도움되자 하는 것인데 특정분야를 송두리째 들어내는 건 안하느니만 못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현미 의원은 최 부총리를 향해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하는 말 같다"며 "착각하는 것 같은데 입법권은 국회에 있다. 야당이 반대하는 데는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지난번 대통령과 여야 영수간 3자회담 합의문에 보면 서비스산업의 분류에 있어 의료보건 분야를 제외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합의문과 다른걸 하자면서 이런식으로 윽박지르며 얘기하면 되겠냐"고 따져물었다.

설전이 길어질 것 같자 정희수 기재위원장이 서둘러 산회를 선포했다. 자리에서 일어난 최 부총리가 김 의원에게 악수를 청했으나 이를 거부하며 설전을 계속하자 최 부총리도 버럭 화를 내며 "7~8년씩 된 법이 통과가 안 되는데 어느 정부가 가만히 있겠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사진·글=김경빈 기자 kgbo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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