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구대상 김인식 "수상하게 돼 멋쩍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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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68)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일구상을 수상했다.

김인식 감독은 7일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5 넷마블 마구마구 일구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 프로야구 OB회인 사단법인 일구회(회장 이재환)가 수여하는 상이다. 김인식 감독은 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 12에서 한국을 초대 우승국으로 이끌었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을 이끌고 일구대상을 받았던 김 감독은 최초로 두번째 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김인식 감독은 "상을 많이 받게 돼 멋쩍다. 함께 해준 선수, 코칭스태프, 프런트, 전력분석팀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고타자상은 2년 연속 50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미네소타)에게 돌아갔다. 미국 진출로 인해 불참한 박병호를 대신해 조태룡 넥센 단장이 상을 받았다. 박병호는 영상을 통해 "미국에서도 열심히 하고 한국 야구를 빛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최고투수상은 프리미어 12에서 호투를 펼친 차우찬(삼성)이 받았다. 차우찬도 군사훈련으로 인해 시상식에는 불참했다. KBO 신인왕에 오른 구자욱(삼성)은 신인상을 받았다. 구자욱은 "많이 부족한데 기회를 주신 류중일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더 큰 상을 받으라고 주신 것으로 알겠다"고 했다.

14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김태형 감독이 지도자상, 포스트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세운 허경민이 의지노력상을 수상했고, 프런트상까지 받았다. 김태형 감독은 "대선배들 앞에서 상을 받아 영광이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허경민은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웃었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내년에도 선수들을 잘 뒷바라지하겠다"고 말했다.

황금사자기에서 35년 만에 선린인터넷고를 전국대회 우승으로 이끈 윤석환 감독은 아마지도자상을 차지했다. 윤 감독은 "더 좋은 선수들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판상을 받은 이민호 KBO 심판위원은 "더욱 공정한 판정을 하라는 뜻으로 알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 뛰어난 활약을 한 강정호(피츠버그)는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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