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낙뢰, 부실공사 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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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발생한 화재사고로 통행이 전면 통제된 서해대교 개통시기가 늦어질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고원인이 낙뢰라면 언제든 비슷한 사고가 발생할 것이고, 부실공사라면 케이블 전수 조사가 불가피해서다.

사고를 수사 중인 충남 당진경찰서는 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식결과가 나오는 14~15일쯤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과수는 현장에서 수거한 끊어진 72번 케이블과 손상된 56·57번 케이블 분석 작업 진행 중이다. 경찰은 지난 4일 한국도로공사에 서해대교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과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실시한 안전점검 서류를 제출하도록 통보했다. 국과수 감식과 별도로 당시 상황을 정밀하게 분석하겠다는 취지다. 필요할 경우 도로공사와 시공업체 관계자도 소환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낙뢰 가능성이 가장 크지만 부실시공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국민적 관심이 높고 안전과 직결된 사고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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