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절로 시원해지는 맥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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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야외에서도 냉장고나 얼음 없이 차갑게 마실 수 있는 맥주가 나왔다.

일본 맥주회사인 기린맥주는 25일 자기냉각 기능을 가진 5ℓ짜리 통맥주(사진)를 다음달 15일부터 시험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는 독일에서 개발된 신기술을 일본에서 처음 상품화한 것으로 저압상태에서 물이 수증기로 변할 때 열을 빼앗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즉 맥주통 상단의 손잡이를 앞으로 잡아 당기면 맥주를 둘러싸고 있는 형태로 봉인됐던 물이 증발, 주위의 열을 빼앗으며 내부에 얼음을 만들게 된다. 냉각에 소요되는 시간은 90분이며 이후 12시간 정도 섭씨 6~8도가 유지된다.

회사 측은 스포츠나 레저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은 물론 음식점 등에서도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수된 맥주통은 자기냉각기능 추가를 통해 1백30회 재활용할 수 있다.

희망 소매가격은 2천6백20엔(2만6천5백원). 소비자는 맥주통 용기의 보증금조로 추가로 2천엔을 낸 뒤 캔을 반환하면 돌려받을 수 있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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