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바마 "미국에 테러 위협 없다"지만 … 공항 등 엄중 경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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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현재로서는 미국에 대한 구체적이고 신뢰할만한 테러 위협이 없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한 직후 기자 회견을 열고 "신뢰할만한 테러 위협이 있을 경우 이를 국민들에게 곧바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수감사절(26일) 연휴를 맞아 미국 정부가 국토안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정보기관들과 법 집행 당국은 초과근무까지 해가며 테러동향을 감시하고 전면적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따라서 미국 국민들은 통상적인 추수감사절 활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회견은 지난 13일 파리테러 사건 이후 미국민들 사이에 테러 공포가 확산되면서 공공장소에서의 대형 축제와 가족단위 행사가 집중돼 있는 추수감사절 기간의 통상적 연휴 활동이 크게 위축될 것을 우려한 데 따른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에도 미국 공항과 버스터미널·기차역은 최고 수위의 경계가 펼쳐지고 있다. 뉴욕은 공항은 물론 교량, 터널에도 경찰력을 증강 배치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뉴욕 지하철역과 버스터미널에도 중무장 경찰관이 배치됐으며, 이용자들의 가방을 불심 검문하는 빈도도 늘었다. 장거리 여객 철도인 암트랙(Amtrack)도 기차역에 경찰력을 늘릴 방침이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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