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12 우승' 한국, 일본에 이어 미국마저 꺾고 초대 챔피언 등극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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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 12 우승 [사진 중앙포토]

프리미어 12 우승

대한민국 야국가 세계 정상에 올랐다. 일본도, 미국도 우리 선수들의 투지 앞에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8-0으로 승리하며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지난 19일 한국은 일본을 4강에서 4-3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고, 이날 미국도 물리쳤다.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5이닝 동안 4피안타·5탈삼진 무실점으로 미국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어 임창민(NC)-차우찬(삼성)-정대현(롯데)-조상우(넥센)가 이어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한국은 1회 초 정근우(한화)의 중전 안타와 이용규(한화)의 우중간 2루타로 쉽게 선취점을 냈다. 3회에는 김현수(두산)의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올리며 앞서나갔다. 4회 김재호(두산)의 2루타, 정근우의 내야안타, 이용규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현수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며 4-0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 박병호가 도쿄돔 좌측 2층 관중석에 떨어지는 비거리 130m짜리 대형 스리런포를 날렸다. 한국은 9회에 1점을 더 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악전고투하며 얻은 값진 우승이었다. 한국은 대표팀 구성부터 마운드에 심각한 공백이 생겼다. 오승환(한신)·윤석민·양현종(이상 KIA)도 부상을 이유로 빠졌다. 해외 불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의 임창용(구원 1위)·윤성환(다승 3위)·안지만(홀드 1위)까지 제외됐다. 개막전에서 일본에 0-5로 완패했고, 예선 5경기에서 3승2패, 조 3위로 힘겹게 8강에 올랐다. 그러나 경험이 풍부한 김인식(68) 대표팀 감독은 패하면 탈락하는 8강전부터 리더십을 발휘했다.

한국은 지난 16일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쿠바와의 8강전에서 7-2로 승리하며 4강에 올라 숙적 일본과 만났다. 19일 도쿄돔에서 열린 4강전에서 일본 선발 투수 오타니 쇼헤이(니혼햄)에게 꽁꽁 묶여 8회까지 0-3으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9회 초 4점을 내며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미국과의 결승전은 완벽한 승리로 마무리했다.
김 감독은 불안한 선발과 허약한 타선을 강한 불펜의 구축으로 상쇄했다. 국제 무대에서 생소한 잠수함 투수를 4명(정대현·이태양·심창민·우규민) 뽑아 적재적소에 활용했다. 그리고 구위가 좋은 왼손투수 차우찬(삼성)과 이현승(두산)은 잠수함 투수 중간에 배치해 상대 타자들의 선구안을 흔들며 위력을 발휘했다. 프로야구에서 두 차례 우승(1995년 OB, 2001년 두산)을 차지한 김인식 감독은 선수를 믿고 능력을 발휘하도록 인내한다.

일본과의 개막전과 예선 마지막 미국전에서 7이닝 4실점(평균 자책점 5.14)으로 부진했던 김광현을 결승전에 다시 투입했다. 김광현은 김 감독의 기다림대로 가장 중요한 결승전에서 완벽하게 부활했다.

앞서 열린 3·4위전에서는 일본이 멕시코에 11-1, 7회 콜드게임승을 거두며 3위에 올랐다.

프리미어 12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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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 12 우승 [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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