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이 평양 지하철 내에서 흡연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김정은은 특히 전동차 좌석 위에 크리스털 재털이까지 준비해놓고 줄담배를 피워 눈길을 끌었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 선전 매체들은 20일 보도에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19일 밤 10시30분 새로 개발된 지하전동차의 시운전 행사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매체들은 김정은이 평양지하철 개선역에 나와 통일역, 승리역, 봉화역, 영광역까지의 구간을 왕복하며 운행 과정을 지켜봤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하전동차가 미남자처럼 잘 생겼고 의장품과 운행정보장치도 현대감이 난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북한은 김정은의 시운전 참관 과정을 여러장의 사진으로 공개했는데, 여기에는 역 플랫폼은 물론 전동차 내부에서까지 담배를 피는 모습이 드러났다. 이를 두고 아무리 절대 권력을 가진 최고 지도자이지만 지하철 내부에서 담배를 피는 건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정은은 과거 유아원을 방문할 때 구두를 신은 채 아기들이 생활하는 방에 들어갔다 해외 여론의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yjlee@joongang.co.kr